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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민주당 경선에 승리하면서 미국 역사상 첫 대선 흑백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2004년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기뻐하는 오바마 가족> |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가 3일(현지시간) 탄생했다.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승리해 흑인 대통령 도전권을 따냈다.
오바마는 이날 몬태나와 사우스 다코타 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 5개월간의 경선 레이스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오는 11월 4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맞붙게 됐다. 미국 건국 232년만에 흑인이 양대 정당의 후보로써 대통령에 도전하는 것이다.
오바마는 이날 사우스 다코타 프라이머리(예비경선)가 종료된 가운데 지역별 경선 선출직 대의원과 당연직인 '슈퍼 대의원'을 합쳐 민주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대의원 2118명을 넘어섰다.
이미 오바마의 승리를 예견된 일이었다. 경선 레이스가 끝나는 이날 30명 가까운 슈퍼 대의원을 비롯해 존 에드워즈 지지 대의원 10명이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슈퍼 대의원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오바마 지지를 천명했으며 상원과 하원의 수십여명의 의원들 역시 오바마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이 확실시된다.
오바마는 이날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 집회를 열어 경선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밤 나는 여러분 앞에서 민주당의 미국 대선 후보임을 선언한다"면서 "오늘 역사적인 여행의 끝과 보다 나은 미국을 위한 여정의 시작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 대해 "17개월 동안 이어진 경선 기간에 다른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힐러리는 상당수 미국인들을 일깨운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