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그리스에서 열리고 있는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한 쾌속 항진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은 2일(현지시간) 32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또 최근 독일 해운선사로부터 18만톤급 벌크선 4척(대우망갈리아조선소 분 2척 포함),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드릴십 2척,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도 각각 수주했다.
이들 선박의 총 가격은 약 25억 달러에 달하며, 대우조선해양은 이 선박들을 2012년 3월까지 모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전류고정 날개(Pre-Swirl Stator)장치가 장착된다.
이 장치는 프로펠러 앞부분에 4개의 고정날개를 부착해 선미에서 프로펠러로 유입되는 물의 흐름을 균일하게 해주는 장치로 약 4%가량의 연료 효율과 속도를 함께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과 유조선 운항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중선체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발주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올 들어 현재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9척을 포함 총 33척, 56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올해 목표는 175억 달러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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