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가 지난 5월 한달 동안 북미지역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3만1047대로, 전년 동월 2만8494대 보다 9%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달성한 역대 월중 최다판매(3만66대) 보다 981대 늘어난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경기침체와 고유가 영향으로 소형차 리오와 스펙트라가 각각 28.6%와 10.5%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쟁이 치열한 중형차 부문에서도 옵티마가 120.8% 늘어난 8천19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도 4만6415대를 팔아 전년 동월 4만3885대에 비해 5.8% 상승했다.
차종별로는 소형차인 엑센트와 엘란트라가 각각 892%와 46.5%, 쏘나타 12.1% 판매가 늘었으나 나머지 차종들은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소형차 선호 추세를 반영한 효과적인 판매 전략과 함께 기아차의 우수한 상품성과 뛰어난 경제성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미국 판매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2009년형 현대차 쏘나타의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 판매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美 ‘빅3’와 일본 토요타는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요가 줄면서 지난달 모두 판매가 부진했다.
GM은 27만2363대를 팔아 전년 동월대비 27.5%나 감소했고 크라이슬러 판매량은 14만8747대로 25%, 포드도 16% 각각 감소했다. 일본 혼다(16만799대)는 크라이슬러를 제치고 미국 판매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