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국과의 쇠고기협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3일 한국정부가 30개월 이상된 쇠고기의 수출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계속해서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토니 프라토 백악관 부대변인은 미국의 축산농가와 업계의 이익이 걸린 한국 수출재개 문제가 지연되고 있으며 협상의 일부 내용을 변경해야 할 지 모른다는 사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무시할 수 만은 없다는 것에는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다.
프라토 부대변인은 "대화를 통해 한국 정부의 계획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미국 쇠고기업계와 한국 정부와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협상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처한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이날 국무부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매코맥 대변인은 "현재의 협정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면서 "한국에서 일어나는 우려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인구 3억 이상의 미국에서도 안정성이 증명됐다면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의 야당과 시위대가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코맥 대변인은 "한국내 문제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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