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와 한화그룹 간 인수경쟁이 치열했던 제일화재가 결국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제일화재를 한화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제일화재의 최대주주인 김영혜씨가 자신의 지분 23.63%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위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2일자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일화재가 한화그룹 계열사로서 출자총액 제한 기업집단이 됐다'는 공문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일화재는 이날 한화증권(0.99%), 한화손해보험(0.68%), 대한생명(0.22%) 등이 제일화재 지분 1.89%를 매입해 한화 측 지분이 35.85%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한화는 여기에 화인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일화재 지분 2.95%에 대한 콜옵션 권한을 갖고 있어 이를 합치면 실질적인 우호 지분이 38.80%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예정대로 주식 공개매수를 통한 M&A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는 대로 공개매수를 통해 제일화재 M&A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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