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약세 영향 연이틀 하락마감
3일 국내증시는 미국증시가 메릴린치.리먼브러더스.모건스탠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신용위기 우려가 재부각되며 급락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이 2400억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2700억원 넘게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원.달러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증시가 1700선 중반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어 지지선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약세장이 재상승을 위한 조정이 될 것이라며 우량주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14포인트(1.52%) 떨어진 1,819.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172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닷새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1025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243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1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의약품(0.90%), 철강.금속(1.18%)을 제외한 화학(-1.42%), 기계(-2.04%), 전기전자(-2.90%), 의료정밀(-1.41%), 운수장비(-1.35%), 건설(-2.19%), 운수창고(1.92-%), 금융(-1.49%), 은행(-1.19%), 증권(-2.73%), 보험(-0.75%)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POSCO(1.74%)와 현대중공업(0.78%)이 강세를 나타냈을 뿐 삼성전자[005930]가 3.03%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1.09%), 한국전력(-1.51%), 신한지주(-2.14%), SK텔레콤(-1.74%) 등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대한해운(-3.27%), STX팬오션(-2.03%), 한진해운(-3.38%), 아시아나항공(-3.06%) 등 운송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보합권을 유지했고 현대상선(0.63%)은 소폭 올랐다.
외환은행(-1.32%), 우리금융(-0.52%), 신한지주, 하나금융(-0.71%), 국민은행, 기업은행(-1.11%) 등 은행주가 일제히 내렸다.
증권주도 삼성증권(-4.57%), 대우증권(-0.70%), 미래에셋증권(-3.69%), 현대증권(-3.66%), 우리투자증권(-2.29%), 동양종금증권(-4.00%), 교보증권(-5.26%), 유화증권(-2.00%)이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정몽구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가운데 현대차(-4.92%)와 기아차(-4.66%)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보류 방침에 관련주로 분류되는 삼호개발(-13.18%)이 급락했다. 현대건설(-2.43%), 대우건설(-3.09%), 삼성물산(-2.32%), 대림산업(-2.51%), 금호산업(-2.56%) 등 건설주도 약세였다.
대경기계(-12.40%)는 남광토건으로의 피인수설 부인에 급락했고 남광토건(2.68%)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기술산업(14.92%), 후성(5.41%)을 비롯한 코스피200 구성종목으로 새로 편입된 종목은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44포인트(1.14%) 내린 643.67로 거래를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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