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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허문(사진)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에 따르면 최근 세계 유수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고체 연료의 고갈, 고유가 및 환경 문제 등으로 차세대 에너지를 사용하는 미래 전략차량인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허부회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친환경, 고효율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개발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엄격한 환경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유럽연합의 차량 이산화탄소 기준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저공해 자동차 의무 판매비율 등을 맞추지 못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날 수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는 막대한 재원과 인력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많은 금액을 지원해야 한다고 허부회장은 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친환경 차량 등 미래 전략형 차량 개발이 절실하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하리브리드 기술개발 등에 2004년부터 2007년까지 930억원을 지원했으며, 향후 3년 동안 14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반면, 글로벌 하이브리드 차량 리더인 일본의 경우 저공해 하이브리드 차 개발에 2012년까지 8000억원을 완성차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토요타차는 19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상용화에 성공, 현재 하이브리드 글로벌 리더 업체로 자리잡았다.
또 미국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지원금 2조7000억원과 함께 새로운 하이브리드 기술인 플러그 인(Plug-In) 하이브리드 차 개발에 2010년까지 3000만달러(약 307억)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EU는 수소연료전진차 개발에 2015년까지 9조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종환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 사무관은 “예산범위 내에서 하이브리드 관련 신기술을 해마다 공모하고 있다”면서 “매년 예산이 달라지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 관련 R&D(연구개발) 비용은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않다”고 말했다.
허부회장은 이에 대해 “정부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의 하이브리드차 관련, 개발지원금을 지원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인 국내 차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며 “앞으로 핵심부품 국산화와 부품업계의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기술개발을 범국가적인 프로젝트로 추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열악한 정부지원에도 불구하고 2003년부터 클릭과 베르나 하이브리(전기+가솔린) 차량을 관용 차량으로 제공해온 현대·기아차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도 내년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게됐다.
현대차는 베르나LPI하이브리드(전기+LPG)를 개발하고 내년부터 이를 아반떼에 적용해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기아차는 스포티지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국내 완성차업체를 인수한 미국 GM이나 프랑스 르노그룹 등은 국내 시장을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략 거점으로만 이용, 하이브리리드 차량 같은 미래 전략 차량 개발은 등한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쌍용차만이 2012년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세계 주요국 하이브리드 차량개발 지원금 현황]
국가 |
기간 |
금액(억) |
미국 |
2003년∼2010년 |
27,307 |
일본 |
∼2012년 |
8,000 |
유럽연합 |
∼2015년 |
98,000 |
한국 |
2004년∼2010년 |
2,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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