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산업인 국내 조선업이 고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반도체·자동차 산업을 대신해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선박 수출액은 103억 달러로, 작년동기 대비 22.8%나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금액은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1372억달러)의 7.5%를 차지한다고 관세청은 전했다.
아울러 선박 수출 증가율은 전체 수출 증가율(19.7%)도 앞지르고 있다.
수출된 선박 가운데는 화물선이 97억5800만달러로, 전체 선박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4월까지 4600만달러에 그쳤던 시추선 등 기타선박 수출액도 올해 4월까지는 5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부교나 선박엔진 등 해양구조물과 선박용 부품의 수출도 호조를 보여 올해 들어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의 3배에 가까운 7억3500만달러에 달했다.
이날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선박수출은 49억달러로, 월 단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달 전체 수출(394억9000만달러)의 12.4%를 차지하면서 무역수지가 6개월만에 적자행진을 탈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선박 수출의 높은 증가세는 종정 수출 한국의 견인차 노릇을 해오다 성장률이 둔화된 자동차(6%)나 가격 약세로 감소세로 돌아선 반도체(-12%)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며 “국내 조선업계가 4년 정도의 생산물량 확보 등 안정된 여건을 바탕으로 올해 300억달러 정도의 사상 최고의 선박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도별 선박 수출입 현황](단위: 백만달러)
구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증감률 |
2007년1∼4월 |
2008년1∼4월 |
증감률 |
|
선박 |
수출 |
13,706 |
16,345 |
20,496 |
24,744 |
20.70% |
8,411 |
10,325 |
22.8% |
수입 |
972 |
1,126 |
1,022 |
1,870 |
83% |
425 |
1,016 |
13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