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판매 25만1271대…작년比 8.5%↑

현대자동차는 5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국내 5만5202대, 해외 19만6069대 등 세계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8.5% 증가한 25만1271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5월 판매로는 최대 실적으로, 경유가 인상에 따른 레저용 차량 시장의 위축과 미국 자동차 시장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 신차판매와 해외공장 실적의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현대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1.1%를 기록하면서 2007년 4월부터 15개월째 내수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경유가 상승으로 RV 차종 수요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5% 줄어든 반면, 쏘나타는 1만2471대가 팔려 사상 최초로 8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10개월째 국내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유지했다.

해치백 모델인 i30도 빼어난 연비를 내세워 3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를 달성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의 경우 국내생산 수출이 9만7340대였고 해외공장 판매가 작년보다 10.1% 증가한 9만8729대였다.

해외공장 판매 증가는 중국·인도공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시장에서는 지난 4월부터 제2공장에서 만든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이 2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팔려 작년보다 64% 판매량이 뛰었고 인도시장 판매도 i10의 인기로 51.2%나 증가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산업수요가 지난해 보다 6.2% 감소했지만 기름값 상승으로 소형차종인 아반떼, 베르나 등의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판매가 5.7%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5월까지 누계판매 대수가 내수 27만455대, 수출 95만6782대로 작년보다 각각 9.2%와 16.5% 각각 증가했고 전체 누계판매는 작년보다 14.8% 증가한 122만723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지만 중국과 인도 등 현지공장의 본격 가동과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 등에 나서 연간 국내외 3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