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중반 조정 저가매수 기회"
코스피지수가 1850선 아래로 밀리며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외국인이 2600억원 넘게 동반 매수했으나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으로 2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낙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로 인해 국내증시가 6월 초.중반 완만한 조정을 거쳐 6월 하순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정을 이용해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를 노릴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은 월 중반까지 숨고르기 과정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중반 이후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전반부 숨고르기 국면에서는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을 것을 권한다"며 "주도주인 IT주가 주춤했지만 주도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며 IT, 경기소비재, 산업재의 3두마차 전략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권양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유가 반락기를 이용해 가격차이 줄이기에 나서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유가하락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모멘텀 뿐 아니라 실적개선까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운송업종에 대해 최우선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항공운송의 경우 모멘텀 플레이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실적개선에 있어서는 다소 부담스럽다"며 "반면 해상운송은 실적개선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보다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49포인트(0.24%) 내린 1847.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72포인트(0.20%) 하락한 1848.30으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낙폭이 커져 오전 한때 1831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 109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63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으로 231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매물이 쏟아진 탓에 300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화학,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수장비, 종이목재, 전기가스업종은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2.02% 내렸으며 LG디스플레이(-0.44%), 하이닉스(-2.10%)를 비롯한 대형 IT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전력(-0.45%), 현대차(-0.71%), SK텔레콤(-0.98%)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국내 냉연업체들의 3분기 열연강판 수입가격이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포스코가 2.86%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 호조와 원.달러 환율로 파생상품 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중공업(2.13%), 삼성중공업(2.68%), 대우조선해양(3.13%)을 비롯한 조선주도 일제히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16%) 내린 651.11로 거래를 마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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