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공기업 민영화 반대 투쟁 선언

2008-06-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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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총파업 결의대회 개최

한국노총 산하 금융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금융공기업의 민영화에 반대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금융노조는 2일 명동 은행회고나에서 37개 지부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공기업 민영화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은 "한국노총과 현 정부의 협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공기업 민영화 방안이 속속 발표되고 있어 더 이상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4일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11일 '금융공공성 사수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12일에는 공청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노조는 "공기업이 사기업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며 "외환위기 이후 민간 금융회사들이 기업대출을 회피하고 부동산시장 혼란을 야기하는 와중에 금융공기업이 구원투주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산업은행을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 민영화할 경우 시간에 쫓겨 졸속 매각이 될 수 있고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중소기업 지원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금융노조는 우리금융의 경우 토종은행으로 매각해야 하며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분리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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