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시내의 땅값은 평균 1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시내 89만7761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해 오는 31일 결정 공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의 평균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12.3%로, 2006년 19.3%, 2007년 15.6%에 이어 둔화세가 이어졌다.
전체 필지 가운데 96.8%에 해당하는 86만9380필지는 가격이 올랐고 6301필지(0.7%)는 땅값이 내렸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가 21.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용산구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난해에도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20.5%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서초구(14.3%), 송파구(14.2%), 강동구(14.2%) 등이 뒤를 이었고 도봉구는 8.1% 올라 땅값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서울시내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충무로 1가 24-2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부지로 지난해보다 7.7% 오른 3.3㎡당 2억110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산43번지의 도봉산 자연림은 3.3㎡당 1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6.6% 올랐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쌌다.
주거지역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대치동 670의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지난해보다 15.4% 오른 3.3㎡당 4000만원을 기록했다.
주거지역 중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종로구 평창동 405로 3.3㎡당 43만8900원, 상업지역에서는 노원구 월계동 85-7이 3.3㎡당 425만7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번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6월 한달 동안 서울시 토지정보서비스(http://klis.seoul.go.kr) 또는 자치구 및 동 주민센터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30일까지 개별 통지된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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