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국내 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도 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 신설법인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08년 4월 신설법인동향’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신설된 법인수는 4790개로 전년 동월 대비 4.7%가 증가했다. 또 전월비로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1월부터 4월까지 누계를 비교했을 경우 전년에 비해 1.7%인 330개가 감소한 1만8587개로 집계됐다.
< 신설법인 및 부도법인수 추이 >
이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불안 등의 대외여건 악화와 물가상승에 따른 내수부진 등의 요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 신설법인은 제조업이 전월대비 13.0%가 증가해 상승세를 회복했으며, 서비스업은 3개월, 건설업은 4개월만에 각각 2.7%, 13.1% 증가하는 등 전산업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비중은 서비스업이 63.6%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나타냈고 이어 제조업 19.6%, 건설 및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14.8% 순으로 이어졌다.
지역별 신설법인은 전년동월대비 대전, 광주, 서울 등 4개 지역이 감소한 반면 수원, 인천, 강원, 충북 등 13개 지역은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은 서울, 부산 등 8대도시가 58.1%로 전년동월대비 1.8%p 감소했고, 수도권 비중도 60.2%로 전년동월대비 1.7%p 줄어들었다.
또 창업배율은 29.4로 국제원자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연결되면서 부도법인수가 53개(48.2%) 증가, 전년동월(41.6)보다 12.2p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