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시기와 관련해 대만 현지 여론은 대략 6월6일 단오절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보슝 주석은 국공 영수 회담이 끝나고 베이징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와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간의 대화채널을 곧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양안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제쳐 두고 먼저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우 주석은 “과거 양안관계는 후퇴하기도 하고 긴장관계를 유지했으나 새로운 상황 하에서 양안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안 대화를 제도화하고 중국 관광객의 대만 방문과 주말 직항 노선 개통 문제를 둘러싼 협상을 하루 빨리 재개하는 것에 뜻을 같이했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회담에서 중국 고위층이 대만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고 말해 후진타오 주석의 대만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음을 시사했다.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해기회 까오콩롄(高孔廉) 비서장이 28일 인터뷰에서 해기회와 해협회의 대화 재개 시기를 6월 6일 단오절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하며 6월 초보다는 6월11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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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대만 집권당인 국민당 주석 우보슝(왼쪽)이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 연합 |
국공 영수회담을 마친 뒤 후 주석은 “과거 교류와 대화의 기초 위에 양당이 양안 관계 개선과 발전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쓰촨성 원촨 대지진 참사 직후 대만 국민당이 위로 전보를 보내 정말 감동을 받았다면서 함께 우려하고 구조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만 동포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대만 관광객 2890명이 피해지역에서 대피해 안전하게 대만으로 귀국했다고 지적하고 목숨을 잃은 대만 관광객 2명의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우보슝 주석 등 국민당 대표단은 방중 일정이 모두 중국 중앙 TV에 의해 생중계 되고 연일 지면에 크게 보도되는 등 중국의 극진한 예우와 환영를 받았다.
한편 대만 야당인 민진당(民進黨)에서는 우 주석이 중국에서 마잉주 총통을 총통 직위를 뺀 마씨엔셩(馬先生)으로 호칭하고 있다며 양안 관계의 평화발전을 희망하지만 양안관계의 진전을 위해 국민당이 지나치게 양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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