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31달러로 급반등...모건스탠리 150달러 전망

2008-05-2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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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재개했다. 주요 투자은행이 유가 상승 전망을 발표하면서 전일 고유가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배럴당 130달러대로 올라섰다.

28일 뉴욕상업거래소(NYN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18달러(1.7%) 오른 131.0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날 장중 배럴당 125.96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수급 우려가 가중되면서 급반등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2.47달러(1.9%) 오른 130.7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원유 공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다면서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리처드 버너 국제경제부문 책임자는 최근 유가가 선진국의 수요를 줄일 정도로 높기는 하지만 공급 개선 가능성이 적다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내다봤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지정학적인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나이지리아 최대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29일 우마르 야라두아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해 차량폭탄을 포함한 테러 공격을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나이지리아의 원유 생산은 MEND가 2006년 2월부터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20%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한편 유가 급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 하락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에드워드 러지어 미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이날 최근 유가급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기존의 전망치에 비해 최대 1.5%포인트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지어 의장은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 오를 경우, 경제성장률을 0.5%포인트 끌어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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