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 광장 조감도 |
서울 도심의 광화문 일대가 한국을 상징하는 '광장'으로 탈바꿈해 내년 6월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27일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오세훈 시장과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이건무 문화재청장,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광장' 착공식을 가졌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600년 서울의 중심이 돼온 세종로가 재탄생하면 서울도 어느 도시 못지않은 자랑스러운 상징가로를 갖게 되는 것"이라며 "자동차들로 가득 찬 도로가 사람 중심, 보행자 중심 거리로 거듭남으로써 시민이 도심 한복판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총 415억원을 들여 내년 6월 완공할 계획인 광화문광장은 세종로사거리, 청계광장 간 740m의 세종로 중앙에 폭 34m 규모로, '경복궁 역사의 Zone', '조망의 Zone', '문화의 Zone', '도시광장의 Zone'이라는 주제에 따라 크게 6개 부분으로 나눠 조성된다.
이 광장에는 옛 육조거리와 월대가 재현되고 해태상이 원위치에 복원되는 한편 육조 미니어처와 노두석도 설치된다.
또 이 곳에서는 정조능 행차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되고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연못과 바닥분수 등이 만들어지며, 세종문화회관과 KT, 교보빌딩을 연계한 IT 및 문화네트워크도 형성돼 분수를 이용한 '물 스크린'(한글 미디어보드)과 5개의 '미디어 폴' 등이 들어선다.
특히 이순신 동상 앞에는 시민이 터치스크린에 원하는 글자나 문자를 입력하면 분수로 연출되는 '디지털 글자분수'가 세계 최초로 설치된다.
시는 광화문광장 조성공사 착공에 따라 오는 6월부터 세종로의 1~3개 차로씩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세종로 이순신장군 동상 앞의 세종문화회관→미대사관 방향 U턴과 삼청동길→창덕궁 방향 좌회전, 동아일보 앞 청계천길→시청 방향 좌회전을 각각 폐지하는 등 교통체계를 변경할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