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를 국빈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순방 당일인 27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양국 관계가 격상되면 외교와 안보,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공조체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원칙에도 뜻을 같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대표적인 대북 정책인 '비핵·개방 3000' 구상과 한반도 비핵화, 남북한 화해 기조 유지 등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대북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교역과 투자 확대를 포함해 금융, 이동통신, 에너지, 과학기술, 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키로 하는 한편,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국제 테러리즘 및 금융경제 범죄, 기후변화, 청소년 교류 확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 정상은 그동안 전개됐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연구 결과를 토대로 FTA 협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전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초·중·고등학교와 대학·대학원 학력을 상호 인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해 양국 정부가 동의할 경우 수형자를 이송할 수 있는 수형자 이송조약, 극지 과학기술 협력 강화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중 쓰촨(四川)성 대지진 사태에 대한 위로의 뜻과 함께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전하기로 했다.
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을 갖는 한편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회, 현지 진출 기업 대표와의 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경제 외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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