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대 이동통신업체 릴라이언스커뮤니케이션이 남아공의 MTN그룹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릴라이언스는 MTN으로부터 45일간 독점적인 협상권을 획득했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합병과 관련해 합의된 사항이나 합병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릴라이언스는 MTN의 합병을 통해 아프리카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간 합병이 성공할 경우, 릴라이언스는 인도의 히말라야부터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에 걸쳐 17억명의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합병 기업의 시가총액은 65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MTN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21개국에서 6820만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릴라이언스와 MTN과의 합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기관 프라부다스릴라드허의 아푸르바 샤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MTN와의 합병이) 바르티에게 어려웠다면 다른 인도 업체들 역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최대 이동통신업체이자 릴라이언스의 경쟁업체인 바르티에어텔은 지난 24일 MTN과의 합병 논의가 결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바르티는 주당 165~175루피에 MTN의 지분 51%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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