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이 국내 저가항공사 업계 중 처음으로 국제선 취항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7월 11일, 한성항공은 7월 초 각각 일본행 전세기를 띄워 국제선 사업에 뛰어들 방침과 그에 따른 세부적인 절차를 계획 중이다.
저가항공사가 국제선 취항에 뛰어든 것은 국토해양부가 국제선 취항 기준으로 제시했던 2년 2만편 무사고 운행의 기준을 하반기부터 충족하기 때문이다.
이들 항공사는 고유가로 현재 항공사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틈을 기회로 삼아 메이저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일본 노선을 집중 공략해 수익을 거둔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취항을 대비, B737-800을 도입해 오는 7월 11일 제주-히로시마를 시작으로 18일 인천-기타규수도 전세기 편으로 운항 뒤 올해 말 정기 노선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당분간 여행사와 함께 관광 형태의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며 요금은 기존 항공사의 80% 정도를 받을 계획이다.
한성항공은 국내 저가항공사 가운데 국제선에 처음으로 취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취항 노선으로는 현재 청주-후쿠오카가 가장 유력하다.
특히, 일본 노선에 매일 1편 이상을 정기 전세기로 운영하며 가격 또한 기존 항공사의 50%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한편, 신생 저가항공사인 에어코리아와 부산에어는 7월과 10월에 국내선 취항을 준비 중이며 영남에어는 이르면 내달부터 국내선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나원재 기자 wjsty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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