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김모씨(27)씨는 최근 위장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 날마다 계속되는 술자리 탓이다. 회식 자리 참석을 줄여보려고 노력도 해봤지만 상사의 눈초리에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이처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회식문화에 대해 불만족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와 함께 직장인 1504명을 대상으로 '회식 문화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저 그렇다'가 43.5%, '불만이다'가 15.8% 로 59.3%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과도한 음주로 이어져서'가 41.3%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뒤이어 '상사의 결정에 무조건 따라야 해서'(20.1%), '늦게 귀가해서'(18.1%), '기타'(6.3%), '건강에 안좋아서'(5.1%), '폭탄주 등 술을 강요해서'(4.9%) 등의 순이었다.
개선했으면 하는 회식문화로는 응답자의 27.5% '억지로 술을 강요하는 것'이라 답했다. 다음으로 '술자리에 끝까지 남아야 하는 것'(19.4%), '강제로 참석해야 하는 것'(18%), '항상 비슷한 회식 코스'(17.4%), '예고없이 진행되는 회식'(11.3%)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불만스러운 회식 문화에 이의를 제기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60.6%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회식때 마시는 주향을 평소와 비교하면 '초과하는 편'이라는 응답자가 43.6%로 가장 많았으며, '비슷하다'(25.2%), '많이 초과한다'(17%), '적은 편이다'(14.2%)의 순으로 조사됐다.
회식이 다음날 업무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44.6%가 '집중력이 저하된다'라고 꼽았으며, '술병이 났다'(14.6%), '지각'(7.6%), '상사, 동료와의 불화(술자리 다툼 등)'(3.5%) 등의 의견이 있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