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외환은행 인수를 몇주 안에 포기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는 HSBC가 62억달러 규모의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가 수주 안에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이끄는 실사단이 이번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을 만나는 자리에서 중요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환은행 매각건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대응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신문은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가 HSBC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결정을 연기하는 이유가 분명치 않다고 평가했다.
이명박 정부는 2012년까지 해외투자를 200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끌어올리기를 원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이 대통령이 해외 투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HSBC에게 기대감을 안겼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지난 4월말 전 위원장이 시간을 더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외환은행 매각건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HSBC와 론스타는 지난달 외환은행 매매계약 종료 시한을 6월 말로 3개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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