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무역적자 전체 적자 4배 육박

2008-05-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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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후 6개월간 악화… 장기화 불가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인해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무역적자가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전체 적자의 4배에 달하면서 고유가가 직접적인 원인이어서 무역적자의 장기화는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0일 현재 우리나라는 수출 1579억2137만달러, 수입 1685억8346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6억6209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를 가늠할 수 있는 5월 1∼20일까지로 보면 수출은 206억6446만7000 달러에 불과한 반면 수입은 250억6067만 달러에 달해 무역수지는 43억9620만3000 달러의 적자를 기록중이다.

통상 수출이 월말에 집중돼 있지만, 이달 말이 되더라도 무역수지가 흑자로 반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정부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8억6563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6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월 38억9869만9000 달러 ▲2월 12억9826만4000 달러 ▲3월 8억7412만8000 달러 ▲4월 1억9479만6000 달러였다.

무역적자가 지속하는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의 급등세다.

실제 중동에 대한 수출은 1∼4월말까지 82억8700만 달러를 기록, 작년동기대비 39.6% 증가에 그쳤지만, 수입은 무려 64.8% 상승한 318억38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중동에 대한 무역적자도 235억5100만 달러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76.1%(101억74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니라 전체 무역적자(62억6600만 달러)의 4배와 맞먹는 수치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달에는 월말 수출 호조로 무역적자가 거의 메워졌지만 5월에는 유가 부담이 더 커져 4월보다 무역적자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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