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주택대출 금리 8.5% 돌파

2008-05-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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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도 상승세 전환 대출자 이자부담 심화

은행권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연 8.5%를 넘어서는 등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안정세를 보여왔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어 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에 적용될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 주에 비해 크게 오른 채 고시됐다.

우리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01~8.51%로 지난 주보다 0.14%포인트 오르면서 8.5%대를 돌파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6.71~8.21%로 지난 부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은행은 6.96~8.36%로 0.08%포인트 껑충 뛰었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6.38~7.85%와 7.11~7.61%로 각각 0.02%포인트와 0.05%포인트 올랐다.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AAA급 은행채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AAA급 은행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5.36%에서 지난 22일 5.83%로 0.47%포인트 급등했다.

고정금리형에 이어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다시 오를 태세다.

국민은행은 이번 주 적용될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13~7.63%로 고시했다. 지난 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수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지난 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6.27~7.77%와 6.37~7.77%로 고시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는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5.36%로 보합세를 유지하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지난 16일 5.37%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단기외채를 규제키로 하면서 CD금리 등 시중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단기외채를 규제할 경우 해외로부터의 자금 차입이 어려워져 은행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시중금리는 물론 대출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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