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신임 총재로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덕훈 전 금융통화위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2일 "인사권자가 현재 2~3배로 압축된 후보군을 놓고 고심 중"이라며 "내정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과 이덕훈 전 금통위원이 경합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원 전 LA한미은행장과 민유성 리먼브라더스 대표, 이윤우 대우증권 이사회 의장도 거론되고 있지만 선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와 함께 금감원 부원장 인사도 청와대의 결정만 남겨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권담당 부원장의 경우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보의 승진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최종 결정이 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안 발표와 보조를 맞추려다 보니 산은 민영화 방안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다음달 초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이즌 필 등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책을 마련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부처 간 협의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올들어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큰 환차손을 입은데 대해 "기본적으로 해당 기업과 은행이 민사상으로 해결할 문제로 당국이 나설 사안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