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 대지진 생존자들에 대한 긴급 구조활동이 일단락됨에 따라 서서히 피해지역 복구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중국 지진 피해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해 구조 활동을 펼쳤던 60명의 일본 구조대가 21일 전용기로 청두를 떠나 일본으로 돌아갔다.
16일부터 이틀간 두 팀으로 나누어 쓰촨성에 도착했던 일본 구조대는 피해정도가 심각한 칭촨(靑川)과 베이촨(北川) 지역에서 활발한 구조 활동을 벌였다.
21일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올해 예산을 5%를 감축하여 재건비용으로 돌릴 것을 결정했다. 이 금액은 약 700억 위안(10조 5000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2년간 상응한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은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지진 재해지역에 복구 자금 6.6억 위안을 추가로 전달하여 지금까지 투입된 지진 재해 복구 자금은 128억 6700만 위안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전달된 6억 6000만 위안은 쓰촨성과 산시성의 지진피해 주민들의 생활보조금과 응급 수도 공급 시설 건설을 위한 보조금으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또한 국무원은 쓰촨성 지진 피해지역의 재건사업을 자문할 30인 전문가 위원회를 발족했다. 지진과 지질, 토목, 수자원 전문가인 이들은 쓰촨성 재건을 과학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30인 전문가위원회의 제1차 과업은 지진 당국이 여진을 예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2차 참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것이며 쓰촨성 재건안을 마련하는 것도 업무"라고 원 총리는 말했다.
한편 중국 석유가스집단공사(中石油, CNPC), 중국석유화학(中石化, SINOPEC)은 지진피해복구와 경제발전 수요만족을 위해 석유, 가스등의 공급 강화하기로 했다.
CNPC의 쓰촨성 지진 피해지역에 대한 석유 공급은 이미 전면 회복되었으며 비축량을 지진 발생 전에 비해 37% 늘리고 해당지역의 주요소에서도 24시간 모든 차량에 대해 주유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중국 국내 가공유의 충분한 공급을 위해 올해 2분기 60만톤의 휘발유와 100만톤의 중유를 CNPC가 수입하고, 50만톤의 휘발유와 150만톤의 중유를 SINOPEC이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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