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750~1800선 조정 가능"

2008-05-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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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하락에 1840선 후퇴
"상승 위한 단기과열 냉각기"
우량주 저점매수 전략 유효

2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1900선 근처의 두터운 매물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연초 저점대비 300포인트 이상 급등해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고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1750~1800선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이 추세의 반전을 의미하기 보다는 단기과열을 식히며 추가 상승을 위한 준비기간이어서 우량주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가매수 시점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과거 반등시 조정은 60일 이동평균선(1743)까지 후퇴한 적이 많았다는 점에서 1700 중반까지 후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1800~1900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위로든 아래로든 박스권을 이탈할 경우 저가 매수와 추격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64포인트(1.37%) 내린 1847.5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98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28억원과 43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146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48%), 의료정밀(1.61%)이 오른 반면 철강.금속(-4.30%), 운수장비(-1.38%), 운수창고(-3.03%), 건설(-3.11%), 금융(-2.79%), 은행(-3.50%), 증권(-2.95%), 보험(-3.31%)을 비롯한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70%)와 LG전자(2.73%), 하이닉스(0.50%)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POSCO(-4.75%), 현대중공업(-2.60%), 국민은행(-2.87%), 신한지주(-2.15%), 현대차(-1.38%), SK텔레콤(-0.24%), 우리금융(-1.69%)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3.55%), 대한해운(-3.93%), STX팬오션(-4.74%), 한진해운(-1.85%), 대한항공(-2.84%), 아시아나항공(-1.50%) 등 운송주가 동반하락했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와 합작 설립한 해운업체 나이다스(NIDAS)사가 첫 원유 운송에 나섰다는 소식 에 4.7% 급등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6.25%), 한진중공업(-3.85%), STX조선(-1.75%) 등은 떨어져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삼성증권(-3.27%), 대우증권(-1.59%), 미래에셋증권(-4.55%) 등 증권주도 동반 하락했으며 외환은행(-2.55%), 하나금융지주(-4.09%), 국민은행(-2.87%) 등 은행주 역시 약세였다.

POSCO(-4.75%)를 비롯한 동국제강(-5.05%), 동부제철(-0.65%), 현대제철(-4.13%), 한국철강(-2.24%), 대한제강(-1.31%) 등 철강주도 내림세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4.62포인트(0.71%) 내린 645.48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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