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리히터 규모의 지진 발생으로 잠시 멈추었던 '세계의 공장' 중국이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쓰촨(四川)과 총칭(重慶) 지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했다고 21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아직 피해상황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있는 브릴리언스 오토의 몐양(綿陽) 생산기지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 생산기지들이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가운데 사상자도 없다고 차이나데일리는 전했다.
창안 오토모티브 그룹, 창안 포드 마쯔다 오토모빌, 창안 스즈키 오토모빌, 총칭 리퐌 인더스트리 그룹 등은 모두 중국 남서부 쓰촨 성 바로 옆 총칭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빠르게 정상 생산을 재개했다.
직원 가족들을 포함해 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없으며 손실도 거의 없다고 보고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토요타 모터스는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FAW그룹과 조인 벤처를 갖고 낮교대 근무로 생산을 재개했으며 토요타의 폴 노라스코 대변인은 야간 교대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한 번에 한 가지씩"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라스코 대변인은 "직원과 직원 가족을 포함해 사상자는 없었고 공장 역시 지진피해를 많이 입지는 않았지만 일부 바닥에 금이갔다"면서 "생산 재개에 앞서 기계와 근무자들의 복지를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루 약 80대를 생산하는 이 생산기지는 이번 지진으로 1주일 이상 생산이 중단돼 380대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지만, 생산을 서둘러 시작해야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번 지진이 제품의 질적인 부분에 끼칠 수 있는 영향을 회사가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AW 토요타 청두공장은 진원지로부터 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1600명 직원 가운데 사상자는 없으며 모든 생산 라인과 시설이 점검과 수리를 마쳤다고 토요타 모터(차이나)의 중국지사 홍보부의 양홍지엔 부장은 말했다. “하지만 로컬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며 회사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직원들의 안전과 복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릴리언스 오토의 몐양 생산기지 상황은 지난 월요일 지진 이후 아직 공사 중으로 다른 회사와 비교하여 좋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지진 발생 후 4일이 지난 지난 주 금요일까지 생산기지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피해 복구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브릴리언트 오토 내부 인사가 소식을 전했다.
일부 자동차 딜러들은 가격에 관한 걱정을 표시했지만, 생산을 재개한 제조업체들 모두 최근 10년간 가장 큰 이번 지진 피해 후 시장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울 것을 약속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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