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지진 피해지역의 최신 상황에 따르면 5월19일 12시까지 집계된 쓰촨 지진 피해 사망자는 3만 4073명, 부상자는 24만 5108명에 이른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위생부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약 5만 3000명, 이미 퇴원한 사람이 8000여명, 병원 내에서 사망한 사람은 3304명이다.
20일 11시까지 중국 지진국에 관측된 여진은 총 7000차례 발생했다. 그 중 리히터 규모 4이상의 여진은 약 160차례가 발생했다.
19일 18시8분(북경시간) 6.2 리히터 규모의 지진이 러시아 동쪽 근해에서 발생했고, 20일 새벽 1시52분에는 쓰촨(四川) 핑우(平武)현에서 5.0 규모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가 큰 여진의 발생으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19~20일 이번 쓰촨 대지진의 진원지인 원촨(汶川)현에서 리히터 6~7의 강력한 여진이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가 전해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원촨현 인근에서 도로 복구 작업을 하던 인민해방군 158명이 여진으로 발생한 산사태로 숨졌고 또 다른 구조대원 200여 명도 나흘째 흙더미에 묻혀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자들을 발견하기 어려워져 가고 있지만 기적같은 생환 소식이 여전히 들려오면서 구조작업은 쓰촨성 3668개 피해지역에서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164시간 만에 구조된 50대 여성이 결국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가운데 170시간 만에 풩궈화라는 광부 한 명이 구조되고 179시간 만인 20일 0시 50분경에는 31살의 마위안장이라는 남자 한 명이 원촨 잉슈(映秀)의 폐허 속에서 추가로 구조됐다.
중앙기상대는 20~22일까지 천둥과 강풍을 동반하여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지진 피해지역에서의 구조작업과 주민 생활에 불리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낮 기온이 27~32도까지 올라가 수원(水原) 오염 방지와 소독 작업, 질병방역 작업에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언색호의 상황도 일부 부서가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촨 지진 재해지역 3470만 평방미터에 대한 방역 작업을 위해 1만 30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868톤의 방역 물품이 보내졌다.
이밖에도 19일 13시까지 각계에서 모아진 기부금과 기부물품의 규모는 89억 2700만 위안과 19억 900만 위안 상당으로 총 108억 3400만 위안에 이른다.
여기에 민정부, 군부대 및 각 지방 정부가 텐트 25만 4000여 개, 담요 72만3000여 개, 의복 178만 3000여 벌과 시가 3421만 5000위안 상당의 식품과 식수, 약 1억 8500만 위안 상당의 기타 물품도 재해지역으로 보내졌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