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SK C&C가 최근 2개월간 SK지분을 2.7%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최 회장을 비롯한 절대 우호지분이 30%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 2004년 외국계 투기자본으로 인한 경영권 분쟁 등과 같은 위험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최 회장(2.22%)과 부인 노소영 씨(0.03%)의 지분을 포함하면 SK에 대한 SK C&C의 지분율이 30.33%까지 늘어나게 된다.
SK C&C는 지난 2월20일 지분 SK 매입계획을 발표 한 이후 같은달 26일부터 이달 9일까지 SK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했다.
SK C&C는 2월26일부터 3월 6일 사이에 주당 약 17만원을 당시 1000억 원을 투입했고, 3월11일부터 4월8일까지는 700억 원, 4월11일부터 22일까지는 300억 원을 각각 SK 주식매입자금으로 사용했다.
이에 따라 SK는 경영권 방어가 한 결 수월해짐과 동시에 최 회장의 지배력도 한층 강화됐다.
SK C&C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한 SK그룹의 지배회사로 최 회장이 이 회사의 지분 45.5% 보유하면서 SK(주), 인포섹, 인티펜더스, SK아이미디어, 누리솔루션 등 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SK는 1분기 기준 주식지분율 30.82%인 SK에너지를 비롯 SK텔레콤(23.09%) SKC(42.50%) SK해운(72.13%) SKENC(51.00%) SK가스(45.53%) 케이파워(65.00%) 등의 그룹 핵심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함께 SK C&C가 추가적으로 SK주식을 매입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SK그룹의 경영권 방어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SK관계자는 “SK C&C의 SK주식 매입은 지난 2월 공시된 내용을 정상적으로 추진한 것”면서도 “추가 매입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 된 것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2004년 투기자본 소버린이 당시 지배회사였던 SK네트윅스 인수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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