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대우조선 매각자문 골드만삭스 선정 취소

2008-05-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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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업체 투자 이해상충 가능성 때문

대우조선해양 매각자문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조선업체에 지분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골드만삭스에 대해 결국 산업은행이 우선협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이로써 골드만삭스의 자격 기준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IB)을 지향한다는 산업은행이 대형 인수합병(M&A)를 추진하면서 이런 문제를 예상치 못하고 미숙하게 진행해 망신을 당했다는 지적이다.

산업은행은 18일 "골드만삭스와 매각 자문 계약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매각자문사 선정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하기로 했다"며 "매각자문사 선정위의 추가 논의를 통해 조속히 향후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차순위 협상자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차순위 협상자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산업은행은 지난 4월21일 골드만삭스를 매각자문사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지만 이후 골드만삭스가 잠재 인수 대상자로 거론되는 중국 조선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보 유출 등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산업은행은 그러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최근 골드만삭스에 대해 향후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체의 책임을 진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가 이를 거부함에 따라 지난 16일 회의를 거쳐 우선협상자 선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그동안 골드만삭스의 자격 문제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한데 대한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편집국  edit@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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