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지진 손실 20조원...사망자 5만명 넘을 수도

2008-05-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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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명에 달한 가운데 5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20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중국 국무원 내 지진·재난구조본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9509명이라고 밝히고 5만명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신화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지진으로 50만채의 주택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까지 중국 구조대원들이 구조한 생존자만 6만여명에 달했으며 여전히 1만2000여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10만여명의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병력이 군사작전에 맞먹는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생존자들의 생존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사의 72시간'이 지나 앞으로 추가적인 인명구조는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 피해자만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피해 지역만 한국 면적의 66%에 달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소수민족과 티베트 자치구에서 폭동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는 등 중국인들의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또 피해 복구가 지연되고 사망자가 방치되면서 전염병 창궐 공포가 퍼지고 있으며 생존자들은 식수 부족으로 다시 고통을 받고 있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만 200억달러(약20조원)에 이른다. 금융자산 평가기관인 에어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피해지역의 자산가치는 2000억달러를 넘지만 보험 가입률이 미미하기 때문에 보상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원촨현과 인접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개통이 임박했으며 쓰촨성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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