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500억달러 넘본다

2008-05-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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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65억3000만달러 수주…전년 동기比 138%↑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국내 업체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따낸 공사금액은 260억달러가 넘는다. 이는 지난 한 해 해외 수주액(398억달러)의 6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연초 이미 해외 건설 수주 목표액을 상향 조정했던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재차 목표액을 높이고 있다.

정부도 연초 목표치였던 350억달러보다 30% 가량 많은 45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목표액을 늘려잡은 셈이다.

14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57개 업체가 해외에서 따낸 공사 금액은 모두 201억7000여만달러로 연초 국토해양부의 목표치 350억달러의 58%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해외수주액 111억4000억달러보다 81% 늘어난 액수다. 여기에다 지난 12일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가 수주한  63억6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제4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합할 경우 총 수주액은 265억3000만달러로 늘어난다. 정부 목표치 대비 7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급증한 액수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대형 건설사는 이미 올 한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채운 데 이어 목표액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해외 수주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에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 일부를 11억2000만달러에 따내 올해 들어 모두 51억4150만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해외 수주 목표액 47억달러를 4억달러 가량 초과 달성한 것이다.

GS건설도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20억달러)을 포함해 올해 모두 9곳에서 41억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올 한해 수주 목표액인 3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SK건설도 해외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 역시 쿠웨이트 알주르 프로젝트를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28억3000만달러를 따내며 올해 목표액(26억1000만달러)을 이미 채웠다.

해외 수주 목표액을 여유있게 넘긴 건설사들은 목표치를 상향조정하며 긴장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된 만큼 유가 급등으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중동의 플랜트 공사 수주에 전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500억 수주고 달성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는 이유다.

현대건설은 당초 47억달러였던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65억달러로 늘려잡았다. 이는 지난해 해외 수주실적(39억달러)과 비교하면 66% 증가한 것이다.

SK건설도 올해 수주 목표액을 10억달러 이상 높여 잡을 계획이고, 최근 플랜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GS건설 역시 목표 상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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