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확보 물량 국민의 0.08% 수준

2008-05-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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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아… AI백신도 의문

우리나라가 각종 병원균이 갑작스럽게 발병해 걷잡을 수 없는 상태를 대비하기 위한 백신확보물량이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AI백신도 정부는 인구대비 5% 가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WHO의 권장치인 2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14일 보건당국과 제약업계,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인플루엔자 판데믹(대유행)'관련 '사전 판데믹 백신(pre-pandemic) 백신' 준비량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4만 명분의 사전 판데믹 백신 비축을 검토하고 있다. 인구대비 비중으로 보면 0.08%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비해 3억200만 명의 인구가 있는 미국은 인구대비 14.71%인 4450만 명분을 확보했고, 프랑스 250만 명(3.90%), 호주 620만 명(29.51%), 일본 3000만 명(23.48%) 등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340만 명(6.65%)분의 사전 판데믹 백신은 물론 대유행 후 즉시 제작이 가능한 공정을 미리 마련해두는 '목업 백신'(mock-up) 1억3200만명분을 선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AI와 관련 지난 10일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두 배로 늘리고 사전 대유행(판데믹) 백신을 비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실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약 2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배축량을 현재 124만 명분에서 인구의 5%인 250만 명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는 인구의 20%가 쓸 수 있는 양을 비축하도록 권고한 분량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3∼5년에 걸쳐 20%까지 비축물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백신 생산이 걸음마인 현 단계에서 어느 정도 수급이 이뤄질 것인지 미지수다.

학계 등은 전세계적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국가는 10여 개 국에 불과한 상황에서 우리가 원하는 양의 백신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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