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외부자금 조달 규모가 전년에 비해 10.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 가능한 537개사의 2007년도 외부(국내외) 자금 조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이 지난해 조달한 외부자금은 전년도 171조1637억원보다 10.46%(17조9029억원) 줄어든 153조26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 조달액은 8.01% 감소한 데 비해 자본시장 조달 금액은 21.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달비용이 더 큰 자본시장을 이용하는 대신 은행 중심의 금융기관 자금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금리(무보증 3년물)는 2006년 5.17%에서 지난해 5.70%로 늘어난 반면, 은행 금리(CD 91일물)는 전년도의 4.48%에서 5.16%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기업 자금 조달은 140조468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89%(17조1천599억원) 줄었으나 중소기업은 3조6627억원으로 22.81%(6804억원) 증가했다.
조달금액 상위사는 신세계가 16조207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그 다음은 기아차(5조2376억원), 현대백화점(5조1265억원), 풍산(4조6671억원), 한화(4조324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상환액 규모도 2006년 163조1502억원에서 지난해 143조5242억원을 기록, 12.03%(19조626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환액 상위사 역시 신세계(16조1058억원), 현대백화점(5조1262억원), 한화(4조8126억원), 풍산(4조6518억원), 기아차(4조160억원) 등으로 조사돼 상당수 신규 자금 조달이 차환발행용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