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광우병 위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생산과 가공과정에 대해 미국 현지에서 특별점검에 착수한다.
정부는 1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손찬준 축산물검사부장을 특별점검단 단장으로 하는 특별점검단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댈러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특별점검단은 점검을 위해 4개조로 편성, 빠르면 14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수출용 쇠고기를 생산하는 미국내 10여개주(州)에 있는 31개 도축 및 가공시설을 직접 방문해 작업장의 위생과 검역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에 점검에서는 새 수입조건에 맡게 ▲30개월 이상 소의 별도 도축 여부 ▲월령별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구분·제거 여부 ▲작업장 시설과 종업원 위생상태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따라 적절히 관리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피게 된다.
새 수입조건은 30개월 미만의 소의 경우 SRM 가운데 편도와 회장원위부(소장끝부분)만 제거하면 되고, 30개월 이상 소는 뇌, 등뼈, 척수 등 5가지를 더해 7가지의 SRM를 제거하면 한국내 수출이 가능하다.
특별점검단이 이번에 점검할 31개 시설은 애리조나, 유타, 네브래스카, 콜로라도, 켄자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일리노이, 아이오와, 미네소타, 아이다호, 워싱턴 등이다.
하지만 특별점검단이 4개조로 편성한다고 해도 불과 10여일안에 10여개주에 31개나 되는 시설을 둘러봐야 하는 촉박한 일정을 감안할 때 세밀한 점검이 이뤄질지 우려된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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