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에버다임.제이브이엠 등
환헤지에 나섰던 중소형주들이 환율급등으로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통화옵션이나 환변동보험 거래로 큰 손실을 내고 이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헤지 목적으로 통화옵션과 통화선도거래를 했으나 갑작스런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의 강세로 6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손실 규모가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인 102억원의 절반을 넘는다.
에버다임은 통화선도거래로 73억원의 손실을 입어 1분기에 순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으며 제이브이엠도 비슷한 이유로 1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지디스플레이도 최근 통화선물거래 및 환변동보험에 가입했다가 3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들의 손실을 불러온 대표적인 통화옵션 상품은 KIKO(Knock-In Knock-Out) 옵션이다.
이는 기업이 금융기관과 옵션 계약을 맺고 원.달러 환율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때에는 기업이 지정한 환율로 달러를 팔 수 있도록 하고, 그 범위를 넘어서면 기업이 손실을 입도록 한 상품이다.
대부분 기업이 900원대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 범위를 설정해 놓았으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최근 환율이 1050원대까지 치솟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들 기업이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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