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나홀로 매수…개인.외국인 동반매도
철강.증권.통신↑ 전자.건설.은행↓
전문가들 '대세상승' vs '시기상조'
철강.금속, 기계, 증권, 보험, 운수장비, 통신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건설, 은행 등이 하락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연사흘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전날 상승마감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중국증시의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발목이 잡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단기조정은 거치겠지만 상장사의 실적호조와 시장의 수급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증시가 대세상승 초기에 돌입했다는 낙관론을 내놓고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2년 이상의 장기투자자에게 1850대 중심의 횡보 장세는 더 없이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하반기를 지나면서 주식시장이 장기 강세장 궤도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대세상승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주식시장에 팽배한 낙관적인 시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양호한 수급상황에도 불구하고 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7%) 하락한 1854.01로 마감했다.
기관은 96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41억원, 20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기계, 증권, 보험, 운수장비, 통신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건설, 은행 등이 하락했다.
POSCO가 철강값 상승 기대로 0.78% 올랐고 현대중공업(0.55%)과 LG디스플레이(3.74%), SK텔레콤(0.24%), 우리금융(2.77%)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2.79%)와 기아차(3.05%), 쌍용차(1.25%) 등 자동자주도 판매호조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제일화재(14.76%)와 그린화재(14.68%), 한화손해보험(7.08%) 등 중소형 보험주는 인수합병(M&A)을 재료로 급등했다.
반면 전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0.54%)는 단기급등 부담에 나흘 만에 하락 반전했으며 국민은행(-1.30%)과 LG전자(-2.23%), 신한지주(-0.70%), 하이닉스(-0.18%) 등도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초로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대한항공(-3.51%)과 아시아나항공(-1.13%)이 나란히 하락했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31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63개 종목이 내렸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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