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정기예금과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은행들의 수신 규모도 23조원이나 급증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006년 12월(3조2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2조4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서울 강북지역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대출금 액수가 늘어난 것이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했고 기업대출도 무려 10조9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간 인수합병(M&A) 자금 수요 등으로 3조5000억원 늘어났고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세 납부를 위한 자금 수요 등으로 7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이 예대마진 확보를 위해 대출을 늘린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은행권 수신 규모도 전월 대비 22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 2006년12월(23조3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은행권 수신 규모는 올 들어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는데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1월 12조2000억원, 2월 8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에는 6조원 감소했지만 4월 들어 무려 23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기예금 증가액은 6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2000억원 늘었다. 은행채 발행액은 6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가량 급증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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