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6일(현지시간) "합의된 한미 쇠고기 협상내용을 재협상하거나 합의문을 수정·개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브 대표는 이날 워싱턴 D.C.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미국의 무역 아젠다'라는 주제 강연을 마친 뒤 질의응답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슈워브 대표는 "기존 합의문 내용을 보면 광우병 위험물질을 사전에 제거토록 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가 이를 철저히 감독할 수 있도록 매우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내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합의문 틀 안에서 얼마든지 쇠고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슈워브 대표는 또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 "한국의 반대여론은 극단적으로 감정적이고, 사실이 아닌 부정확한 보도에 근거하고 있다"고 폄하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는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소비한다고 (일부 한국인들이) 주장하는데, 미국은 미국인 자녀들에게 먹이는 것과 똑같은 쇠고기를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슈워브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관세철폐만으로 미국의 연간 수출과 GDP(국내총생산)가 10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는 여전히 콜롬비아 FTA 뿐만아니라 한국 및 파나마와의 FTA를 올해에 공화·민주 양당의 지지를 받아 처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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