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략적 선동" 野 "재협상 관철"
여야는 국회 '쇠고기 청문회'를 앞두고 전면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협상의 정략적 이용을 중단하라며 야당에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를 촉구했으나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재협상 관철을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7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농업통상정책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연다.
◆정략적 선동 vs 재협상 관철=전날 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강화를 위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과 별도로 항간에 떠도는 '광우병 괴담'에 대해 야당의 선동이 크게 작용했다는 사실을 밝히겠다며 벼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유언비어성 내용을 가지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잘못됐다"며 "국민의 건강을 놓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통합민주당은 졸속.굴욕협상 배경과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축산농가 대책, 쇠고기협상 책임 소재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재협상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은 국정의 책임 있는 파트너로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재협상이 안되면 특별법을 하겠다. 모든 원인은 졸속협상에 있다"고 비난했다.
◆한미FTA 비준동의도 불투명=특히 정치권의 쇠고기 논란은 5월 임시국회에서의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우리는 한미 FTA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먼저 피해분야에 대한 보상과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잘못된 협상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국회 차원의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장관을 비롯한 협상 책임자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는 "야당은 쇠고기 수입문제와 FTA 비준안을 연계시키지 말고 별개로 다뤄 달라"며 "FTA는 노무현 정권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인 만큼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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