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면탑-괴담에 멍든 한국사회… 쇠고기ㆍGMOㆍ독도관련 "카더라"창궐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광우병 논란을 시작으로 '독도 포기'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수돗물값 폭등'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괴담'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휴대폰 등 온라인 매체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과 연예인들까지 근거가 미약한 의혹 들추기에 가담하면서 갖가지 괴담들이 확대ㆍ재생산되는 양상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근거없이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문제"라는 내용의 담화문을 급히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책임한 괴담이 확산되는 현상에 대해 정부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홍보하지 못한 점을 일차 원인으로 지목했다.
산업- 금호아시아나ㆍ한진 라이벌 총수의 대조적 스타일
'공격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회장 "M&A 외면 안해"/ '내실형' 조양호 한진회장 "항공ㆍ물류 한우물"
항공·물류업계 라이벌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경영스타일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이 한 우물을 고집하는 '내실형'이라면 박 회장은 '공격형'으로 분류된다. 박삼구 회장은 대우건설,대한통운 인수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 서열(공정거래위원회 자산 기준,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을 2006년 11위에서 2008년 8위로 끌어 올린 뒤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M&A에 나설 뜻임을 감추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수송 물류가 한진그룹의 본류이며, 덩치 키우기를 위한 M&A는 않는다는 게 지론이다. "재계 몇위냐보다는 질적으로 강한 기업,경쟁력 있는 그룹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부동산- 서울 집값 '강북 파워' 지속…노원구 한달새 5.9% ↑
서울 강북지역의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국민은행이 지난달 14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4월 중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형 주택 밀집 지역인 노원구의 지난달 집값은 전달(5.7%)보다 5.9%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도봉구는 법조타운 건립 및 재개발 기대감으로 4.6% 올라 전달(2.2%)보다 오름폭이 컸다. 강북구는 경전철 도입 및 드림랜드 개발 등의 호재로 3.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강남권의 집값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강남구가 0.5% 올랐고 서초ㆍ송파ㆍ양천구는 각각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전체적으로 1.9% 올랐다. 전세가격은 전국이 0.6% 올라 안정세를 보였으며 서울(0.9%) 인천(0.7%) 경기(0.7%) 등 수도권도 상승률이 미미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급등하던 강북지역 집값이 대책 발표 이후 상승률이 주춤해졌다"고 설명했다.
증권- 외국계證 임원이 주가조작 가담
지난해 6월 증권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UC아이콜스 주가조작사건에 외국계 증권사 임원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봉욱)는 4일 이미 구속된 이모씨 등 작전세력이 매집한 회사 주식의 대량매매(블록딜)를 부탁받고 1억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수재)로 전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이사 송모씨(41)를 구속했다. 외국계 증권사 임원이 주가 조작 관련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작년 5월29일 이씨 등은 브로커 홍모씨(38ㆍ도주)를 통해 송씨에게 블록딜을 제안,리먼브러더스 도쿄지점 소속 프랑스인 펀드매니저로 하여금 작전세력의 차명계좌 주식 25만주를 리먼브러더스 계좌를 통해 55억1250만원에 매수하도록 했다. 검찰은 "증시에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외국계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라며 "향후 회사 차원의 은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 외환은행만 장사 잘했다
은행들의 자산 규모가 증가한 반면 수익성ㆍ건전성은 악화되는 가운데 대주주 론스타가 HSBC에 매각을 추진 중인 외환은행이 선전해 주목된다. 은행 업계의 수익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가운데 외환은행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지난 1분기 외환은행의 ROE는 전 분기 대비 1.28%포인트 오른 16.33%로 7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에는 이 순위가 4위였다. 외환은행은 또 올해 1분기 ROA가 떨어졌으나 하락폭(0.02%포인트)이 은행권에서는 가장 작아 업계 1위(1.27%)로 올라섰다. 순이자마진(NIM)도 국민은행과 함께 은행권 최고 수준인 3%대를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도 두각을 나타냈다. 외환은행의 3월 말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5%포인트 떨어진 0.65%로 은행권 중 유일하게 작년 말 대비 연체율이 개선됐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어들고 중소기업 대출의 수익성이 떨어져 은행들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외환은행은 외국환 및 수출입 금융 부문을 바탕으로 매년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