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대량매도 1800선 또 이탈

2008-04-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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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호재 불구 하락반전
전문가들 상승지속 무게
실적호전 중소형주 주목

24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대량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루 만에 1800선을 이탈하며 하락반전했다.

미국증시가 보잉의 예상밖 실적호전으로 상승했다는 소식과 중국정부의 증권거래세 인하 소식으로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 매도가 2000억원 넘게 출회되며 기관의 매도세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하락을 우려하기보다 대외 여건 호전과 국내 기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심종목으로는 실적호전 우량 중소형주와 고유가와 함께 부각된 에너지관련주를 꼽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5포인트(0.08%) 떨어진 1799.34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관이 2247억원어치의 매도우위로 차익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89억원과 114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275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증권(0.97%), 보험(2.28%), 의료정밀(3.21%) 업종이 오른 반면 음식료품(-0.99%), 종이.목재(-0.85%), 기계(-1.36%), 운수장비(-1.54%), 건설(-2.53%) 업종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삼성전자(1.23%), POSCO(1.13%), 신한지주(0.56%), LG전자(1.41%), 한국전력(0.33%)이 강세를 보였고 국민은행(-0.78%), 현대차(-4.10%)는 하락했다.

특히 현대중공업(-0.65%)은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이 목표주가를 종전 7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다.

대형 IT주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른 반면, 25일 실적발표를 앞둔 하이닉스(-1.55%)와 LG디스플레이(-1.94%)는 내렸다.

삼성그룹주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3.34%), 삼성증권(1.33%), 제일모직(1.33%),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3.51%), 삼성화재(5.24%), 삼성물산(1.16%)이 올랐다. 반면 삼성정밀화학(-1.53%)과 제일기획(-1.66%), 삼성카드(-3.73%), 에스원(-2.59%)은 내려 등락이 엇갈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1.89포인트(-0.29%) 내린 648.79포인트로 마감해 닷새만에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기관이 108억원 순매도한 탓에 650선 아래로 밀렸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IT부품,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건설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방송서비스, 인터넷, 정보기기, 반도체, 섬유의류 업종은 상승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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