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화동 구릉지 '저층형 친환경단지'로 재개발

서울 종로구 이화동 일대 구릉지가 재개발돼 181가구 규모의 저층형 친환경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지난 23일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화 제1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성곽과 낙산공원이 인접한 이화동 9-59번지 일대 구릉지 1만5278㎡에는 5층ㆍ7개동 이하의 주택 181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168.78%, 56.19%가 적용된다.

당초 이 지역에는 11층 높이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낙산의 조망권을 확보하고 지반 훼손을 줄이기 위해 저층의 친환경 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단지 안에는 저층형 130가구와 스튜디오형 43가구, 테라스하우스형 8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구릉지에 짓는 재개발 아파트는 옹벽으로 둘러싸인 고층 아파트여서 지역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구릉지 재개발사업 때 이화동 재개발 단지 사례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날 심의에서 동대문구 답십리동 98번지 전농ㆍ답십리뉴타운지구 내 5만5000㎡에 아파트 872가구를 짓는 '답십리 제18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안과 마포구 용강동 285번지 일대 3만1000㎡에 507가구를 짓는 '용강 제2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안 등은 수정 또는 조건부 가결했다.

하지만 강동구 상일동 121번지 일대 21만1000㎡에 3천557가구(임대 665가구 포함)를 재건축하는 '고덕주공3단지 주택재건축정비구역' 지정안은 심의를 보류했다.

김신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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