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칼텍스 여수공장 원유 3부두 공사가 별도의 부두 공사를 하려는 지방 건설회사 측과 법적 다툼이 벌어지면서 차질을 빚고있다.
23일 GS 칼텍스 여수공장과 여수해양항만청에 따르면 GS 칼텍스는 광양항에 12만t급 유조선 1척이 정박할 수 있는 원유 3부두 건설을 지난 2006년 12월 광양항 기본 계획에 반영하고 이듬해 5월 여수해양항만청(옛 여수해양수산청)에 비관리청 항만공사 시행허가 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여수해양항만청은 지난해 9월 원유부두 건설 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사업자로 GS 칼텍스를 선정했다.
그러나 원유 부두 예정지에 별도로 20만t급 부두 공사를 추진하려는 전남지역 중견 건설회사 자회사인 S 건설이 원유부두 건설 사업 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S 건설은 “부두 예정지 인근 매립지에 유류저장탱크 시설을 지으려고 하는 우리 건설회사가 부두 공사에 우선권이 있는 데도 여수해양항만청이 공개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법은 2007년 11월 S 건설의 가처분 신청이 이유 있다고 받아들였고, 여수해양항만청은 광주지법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에 불복해 광주고법에 항고하는 등 법적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칼텍스는 600억원을 들여 2009년 12월 완공 예정인 원유 3부두 건설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GS 칼텍스 관계자는 “지난해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제2중질유분해시설과 추가 건설 예정인 제3중질유분해시설 등 지속적인 공장 증설로 인해 28만t급과 32만t급 유조선 각 1척이 정박할 수 있는 원유 1부두와 원유 2부두로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원유 3부두 건설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해양항만청은 이와 관련 “S 건설이 우선권을 주장하면서 원유 부두 사업자 선정 공고 신청을 하지 않아 단독으로 신청한 GS 칼텍스를 사업자로 선정했는데 광주지법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부두 공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