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해킹 사건 이후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OTP를 사용하면 인터넷 인증시 휴대전화로 내려 받은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러움은 있지만, 해킹위험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할 때 가입자가 본인의 휴대전화로 내려 받은 비밀번호를 추가로 입력해야 하는 U(Ubiquitous)-OT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에서 생성되는 7자리로 된 일회용 비밀번호를 아이디와 패스워드와 함께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웹페이지에서 아이디를 도용당하더라도 불법 로그인이 사실상 어렵다는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재 U-OTP가 적용되는 사이트는 이동통신 3사의 홈페이지 외에 한게임과 엠게임,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싸이월드 등으로 월 500원의 정보이용료를 부담하면 된다.
LG텔레콤은 데이터 종량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OTP를 적용한 한 사이트에서 프로그램을 내려 받으면 다른 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월드에서 U-OTP에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에게 기프티콘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때는 U-OTP를 해지하고 재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이지만 점차 OTP를 적용하는 사이트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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