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으로 납품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납품중단 등 집단행동을 벌였던 주물 및 아스콘 업계 중소기업이 또 다시 생산중단 등을 예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주물업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주물 비대위)는 “이달 들어 원부자재 가격이 또 올라 납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21일부터 생형 주물제품은 ㎏당 100원, 후란수지형 주물제품은 ㎏당 125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주물 비대위에 따르면 납품단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대기업과 가격협상을 벌였던 지난 한 달 사이 원부자재인 고철과 합금철이 각각 14~26%, 16.7%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비상 회의를 열어 이 같은 가격 인상안을 결정하고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요 업체와 가격협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주물업계는 추가적인 납품단가 인상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생산중단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물 비대위 관계자는 “물리적인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이 정도의 납품가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 기업들이 결국 생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 납품중단을 벌이고 있는 아스콘 업계는 납품가격 산정이 원가계산을 통해 산정되는 방식으로 바뀌지 않을 경우 다음달 초부터 과천 정부청사에서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