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맞는 휠을 디자인하자

2008-04-17 10:50
  • 글자크기 설정

국내 유통 휠만 1만여 가지…적합한 휠 장착, 주행성·제동력·안전성 높아져

   
 

디시 타입(일명 떡판). 이 휠은 중형 차량 이상에 많이 쓰인다.

차량에 적합한 휠만 장착하더라도 차량의 주행성, 제동력, 안전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젊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휠튜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이 자신의 차량과 맞지 않는 휠을 장착해, 오히려 안전성과 차량 성능을 떨어뜨리고 있다. 

휠 수입판매·장착, 주문 제조 전문업체 인치바이인치(www.inchup.net) 강동길 과장은 “현재 완성차에 장착돼 나오는 휠과 타이어는 단가를 낮추고 연비를 높이기 위해 최적화 된 휠로 출고 차량에 맞지 않는다”면서 “가급적 휠튜닝을 권장하고 있지만 휠튜닝을 잘못했을 경우 오히려 안전이 크게 위협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 5일제 근무로 차량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차량의 안전 및 주행성에 운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급적 휠튜닝을 권장하고 있지만 휠튜닝을 잘못했을 경우 오히려 안전이 크게 위협 받는다”고 말했다.

   
 
스포크 타입. 스포크 타입은 무게가 가벼워 중소형 자동차나 경주용 자동차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아반떼 처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량에 주로 장착된다.
그러나 휠튜닝을 통해 차량의 주행성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지만 현재 국내 일부 휠 판매 업체들은 복사본이나 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휠튜닝은 휠 전문업체에서 시공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휠의 기본적인 역할은 타이어 형태와 기능을 유지시키고 차량의 운동에너지를 타이어에 전달하는 것이다.

일명 ‘알로이 휠’이라 불리는 알루미늄 휠은 스틸 휠을 제치고 1990년대 중반부터 대중화됐다. 이 제품은 일반 스틸 휠보다 충격흡수력이 두 배 정도 뛰어나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 무게도 가벼워 연비와 가속 능력을 배가시키는 장점도 지녔다. 

휠은 제조 방식에 따라 액체상태의 알루미늄 합금을 형틀에 넣어 만드는 ‘주조’ 방식과 합금 소재를 가열해 프레스로 누르거나 두드려 만드는 ‘단조’ 방식이 있다. 단조 방식은 훨씬 견고하고 화려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주조 방식보다 3배 정도 비싸다는 게 흠. 

현재 단조 휠은 고가임에도 튜닝문화 발전에 따라 전체 타이어 휠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신문현 타이어프로 강남점 대표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중에 큰 휠을 장착하면 연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 차량에 장착돼 나오는 휠은 무겁기 때문에 가벼운 ‘알로이 휠’로 교체하면 오히려 연비가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물 모양의 메쉬(위)나 핀 타입은 힘의 분산과 밸런스가 좋아 대형 세단에 많이 적용된다.

◇알로이 휠로 교체하면 연비 좋아져= 휠은 디자인 방식에 따라 크게 5개 종류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스포크(휠 중심에서 밖으로 뻗은 바퀴의 살) 타입, 10개 이상의 스포크로 구성된 핀 타입, 그물 형태의 메쉬 타입, 디스크 부분이 접시 모양인 디시 타입(일명 떡판), 바람개비 모양의 에어로 타입 등이 있다.  

스포크 타입은 무게가 가벼워 중소형 자동차나 경주용 자동차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아반떼 처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량에 주로 장착된다. 메쉬나 핀 타입은 힘의 분산과 밸런스가 좋아 대형 세단에 많이 적용된다. 디시 타입은 중형 차량 이상에 많이 쓰인다. 최근 들어 운전자들은 디시 타입과 핀 타입을 선호한다. 에어로 타입은 사양세.

서울 장안동에 위치한 휠·타이어 전문업체 동일 휠타이어(www.dongiltire.co.kr) 관계자는 “차 외관, 엔진 기능을 주로 따지던 운전자들이 최근 들어 휠의 디자인과 기능 및 크기에 대해 문의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면서 “특히 운전을 즐기는 20~30대 젊은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동일 휠타이어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휠만해도 1만여 가지가 된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이론적인 분류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디자인의 휠을 찾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분류는 의미가 없다고 조언한다.

◇국내 유통 휠만 1만여 가지=우리나라 운전자들은 대부분 고급 이미지·대형 사이즈의 휠을 선호한다. 그러나 자기 차량에 맞는 휠을 장착해야 차 성능도 업그레이드 되고 연비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남석 넥센타이어 과장(장한평 대리점)은 “출고 차량용 휠과 타이어는 차에 맞지 않아 안전과 주행성능이 다소 떨어진다”고 지적한 뒤, “휠과 타이어를 1~2인치 정도만 튜닝해도 타이어의 접지력이 향상돼 제동력이 우수해지고 코너링시 쏠림현상과 전복사고 위험도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바람개비 모양의 에어로 타입은 사양세.

전문가들은 13인치 휠을 가진 마티즈의 경우 14,15인치, 15인치의 아반떼 XD의 경우 16,17인치를 권장하고 있다. 또한 17인치 이상을 적용한 국산 대형차들도 휠 폭이 좁은 것을 장착하기 때문에 가능한 교체를 당부했다.

휠 튜닝시 운전자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점이 휠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휠 하나에 보통 10~15만원 정도로 승용차 한 대를 튜닝할 경우 할 경우 40~80만원이 든다. 

그러나 국내 휠 생산업체가 몇 군데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 휠을 장착한다. 국산 휠과 수입 휠의 가격차는 개당 평균 10만원선.(단조·주조 공동)  

한편, 인치업으로 폭이 넓은 타이어를 장착할 경우 타이어 높이가 낮아져 승차감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치바이인치 관계자는 “인치업을 하면 타이어 높이가 낮아 굴신운동 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충격 흡수가 저하된다”고 말했다.

   
 
휠은 스포크 형태에 따라 크게 5 가지로 나뉘지만 현재 국내 유통되는 휠만 1만여 가지가 넘는다. 이에 따라 자기 차량에 적합한 휠을 장착해야 차 성능도 업그레이드 되고 연비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