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평균 연비가 ℓ당 11㎞를 돌파했다.
13일 에너지관리공단이 발표한 ‘2007년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차의 평균연비는 11.04㎞/ℓ로, 2006년(10.76㎞/ℓ)보다 2.6% 향상됐다.
이 같은 연비향상으로 절약된 유류가 3000만ℓ, 줄어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만5000t에 이른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단은 평균 연비 개선에는 경차와 소형 승용차(배기량 1600cc 이하) 판매 증가가 상당폭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경차는 모두 5만3758대로 전년보다 37.1%나 늘어났다. 전체 판매 승용차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4.1%에서 5.4%로 높아졌고 소형 승용차도 24만9637대가 팔려 비중이 23.5%에서 24.8%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연비 향상 노력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크기별 차종의 연비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형차(1600cc 자동기준)의 연비는 2006년 12.3㎞/ℓ에서 지난해 13.8㎞/ℓ로, 중형차(2000cc 자동기준) 대표차종은 10.7㎞/ℓ에서 11.5㎞/ℓ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남 기자 pere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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