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금강산 비로봉과 백두산 관광이 남북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남북직항로가 전면 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현대그룹의 북한 방문은 작년 11월말 후 진전이 없어 백두산 관광 등 대북 관광에 차질이 우려된다.
14일 현대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해 내금강과 개성 관광으로 대북사업에 탄력을 받았으나 올해 4월과 5월로 각각 예정됐던 금강산 비로봉과 백두산 관광이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현 정부가 대북정책에 대해 강경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백두산 관광이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실제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더, 새 정부는 미국과 전통적 동맹관계일 뿐 아니라 대북핵문제 전략에서도 함께 해나갈 것"이라면서 유화정책의 수정을 제시했다.
현대그룹은 남북관계가 대립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백두산 직항로 관광은 전면 보류된 상태다.
그나마 친척된 것이 있다면 현대아산과 외교통일부, 국토해양부로 이뤄진 정부 합동실사단이 지난해 11월 백두산 현지답사를 한번 해본 게 전부이고 공항 시설과 항로, 항공사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여유를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백두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강산 비로봉은 날씨 때문에 현지답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어서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현대아산측은 "지난달 답사도 비로봉에 눈이 많이 쌓여 가지 못했는데 최근까지 녹지 않아 아직 못가고 있다"면서 "관광 개시일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관광객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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