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펀드 판매 후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직원들이 약관 및 투자설명서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펀드를 판매하는 불완전판매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매일 펀드 신규가입 고객 중 100명 이상에게 펀드 가입 내용을 사후 확인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루 10명 정도에게만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 대상을 크게 늘린 것이다. 앞으로도 사후관리 대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콜센터는 펀드 판매 후 7영업일이 지나기 전에 원금손실 가능성과 투자설명서 지급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스마일콜' 제도를 통해 하루 75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확인 대상을 100명까지 확대키로 했다.
또 불완전판매로 확인되면 해당 펀드를 판매한 영업점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1주일에 100명씩 실시하던 확인 전화를 하루 100명으로 늘렸다. 펀드 가입 직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원금손실 가능성 등을 설명하는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영업점 직원들이 펀드 설명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펀드의 핵심 내용과 수익률 등을 한 장짜리 서류로 정리해 일선 영업점에 배포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펀드에 300만원 이상 투자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홍해연 기자 shjha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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